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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7 발화원인 발표, 경영정상화 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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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노트7 발화원인 발표, 경영정상화 시동거나

    24일 실적발표후 25일엔 에어컨 신제품 공개 잇따라

    충북대학교 학생 김모(21)씨는 지난해 10월 10일 낮 캠퍼스를 거닐다 갑자기 자신의 갤럭시노트7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독자 제공)

     

    총수공백 리스크를 일단 넘어서 한숨돌린 삼성전자가 23일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원인을 발표하고 다음날에 실적 확정치, 25일에는 에어컨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경영정상화 모드로 들어간다.

    그러나 이어지는 특검수사와 재판 등으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지배구조 개편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까지 손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박영수 특검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총수공백 사태를 맞을 뻔 했지만 지난 19일 법원의 영장기각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이렇게 한숨 돌리게 된 삼성이 23일부터 갤노트7 발화원인 발표와 실적확정치 발표, 에어컨 신제품 발표를 하루 간격으로 잇따라 내놓으면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뼈아픈 단종'을 하게했던 배터리 발화원인을 23일 발표한다.

    삼성은 이날 발화원인을 발표하고 앞으로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재발방지책도 함께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의 정확한 원인을 밝힘으로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노트7 단종이 가져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8의 마케팅에 열중할 수 있다는 계산때문이다.

    삼성은 사실 이미 갤럭시 노트7의 발화원인에 대한 분석을 사실상 마무리 했지만 미국의 컨설팅업체 Ul 등이 진행해온 원인분석 조사 결과와의 비교를 위해 발표를 미뤄왔다.

    업계에 따르면 UL측의 조사와 삼성전자의 조사결과가 비슷하게 나왔고 최종적으로는 배터리 결함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갤노트7 발화원인 발표에 이어 24일에는 지난 6일 잠정치를 발표했던 2016년 4분기 실적에 대한 확정치와 2016년 전체 실적도 공개한다.

    삼성은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매출 53조원에 영업이익 9조 2천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스마트폰 사업부문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또 25일에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무풍에어컨 2017년형'에 대한 언론공개를 진행한다.

    삼성은 당초 지난 18일 신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일정이 잡히면서 발표를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은 대대적인 발표행사는 아니지만 미뤘던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25일 갖는 등 사흘 연속 마케팅과 실적관련 발표를 잇따라 개최한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총수공백사태를 모면하면서 한숨 돌린 삼성전자가 경영정상화 모드로 진입하는 형국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더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정에 정통한 여의도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삼성전자가 한숨을 돌린 것은 사실이지만 특검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재판절차도 남아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과 같은 큰 이슈를 추진하기 까지에는 장애요소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들을 마냥 미뤄둘 수는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 등의 몸풀기는 계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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