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민들은 연애가 아닌 결혼 대상(후보)을 찾을 것"이라며 "자신은 결혼 상대로 준비된 살림꾼 혁신가"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2일 밤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국민들은 자신의 삶을 맡길 후보를 찾을 것"이라면서 "연애와 결혼 대상은 다르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는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 찾는다. 자신은 결혼 상대"라고 자임했다.
박 시장은 낮은 지지도와 관련해 "씨름판도 막판 뒤집기승이 있다. 지금까지는 몸풀기 상태로 실제 경선에 들어가고 검증 기회가 많아지면 지지도는 금방 올라갈 것"이라면서 "자신은 준비된 살림꾼 혁신가"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관련해서는 "(자신은) 소통과 협상의 아이콘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상인적 현실감각을 얘기했는데 정확한 구상과 비전으로 접근하면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경쟁상대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점잖고 착한 분"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엄청난 외교적 자신이지만 대통령은 복잡다난한 행정, 정치를 해본 사람이 해야하지 않겠냐"고 평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 경선룰과 관련해서는 '공동정부' 구상을 거듭 주장하며 "야권이 민주연합함대를 만들어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안정적 정부운영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국정농단 공범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청산대상이지 연정대상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박 시장은 "정권교체는 대통령만 바꾸면 되는게 아니다.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하는 그 핵심은 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금이 심각한 경제위기와 관련해 "99대 1 재벌독식의 우리사회 불평등의 문제해소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복지와 노동의 네바퀴 경제인 위코노믹스"를 거듭 주장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기각과 관련해수는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사전에서 사라지는 나라, 정의를 바로세우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개헌과 관련해 "개헌은 필요하지만 짧은 대선기간 안에는 힘들다"면서 "공약에 담아 임기중에 개헌하는게 맞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비정규직을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고싶다"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 월급을 오히려 정규직보다 더 높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