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코비 브라이언트와 11년 후 LA 레이커스의 상반된 1월22일. (사진=ballislife 인스타그램)
정확히 11년 전인 2006년 1월22일(현지시간).
LA 레이커스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퍼부었다. 100점의 윌트 체임벌린(1962년 3월)에 이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이기적인 플레이로 볼 수도 있겠지만, 레이커스도 112-90, 22점 차 완승을 거뒀다.
11년이 지난 2017년 1월22일. 브라이언트가 은퇴한 레이커스는 댈러스 매버릭스 원정에서 단 73점을 넣는데 그쳤다. 브라이언트가 81점을 넣은 역사적인 그 날, 브라이언트 혼자 넣은 점수보다 적은 득점을 올리며 73-122, 무려 49점 차로 완패했다.
브라이언트는 11년 전 토론토전에서 필드골 28개를 넣었다. 11년 후 레이커스도 필드골 28개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브라이언트가 61%(3점 54%), 레이커스는 38%(3점 14%)였다.
2쿼터 종료와 함께 이미 33-67, 34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미 2쿼터 종료 때 구단 역사상 최다 점수 차로 뒤진 상태였다. 3쿼터까지 레이커스의 득점은 55점. 11년 전 브라이언트는 3쿼터까지 53점을 넣었다.
결국 레이커스는 49점 차로 졌다. 구단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 수모를 겪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3월28일 유타 재즈에 당했던 75-123, 48점 차 패배였다.
루크 월튼 감독도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