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간담회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촛불혁명에서 터져 나온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해법은 여의도 정치만 해온 사람, 과거 정권·기성 정치에 물든 사람, 갑자기 등장한 정치인은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대선후보 지지도 선두를 달리고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동시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 초청 간담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로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며 "2017년은 세계가 깜짝 놀란 촛불혁명에서 터져 나온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과제들에 대한 해법은 여의도 정치만 해온 사람은 내놓을 수 없다. 과거 정권, 기성 정치에 물든 사람은 해결할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등장한 정치인도 풀어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을 삶 속에서 실천해온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한 이유"라면서 "평생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 혁신, 국가 혁신의 길을 올곧게 걸어온 사람, 경험과 성과와 살아온 삶을 통해 검증되고 준비된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사회 혁신, 국가 혁신은 박원순의 꿈이었고, 삶이었고, 행동이었다. 연대와 공존, 소통과 함께의 가치는 오늘의 박원순을 만들었다. 그동안 걸어온 제 평생의 삶과 길이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대전환과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 평생 실천해온 소통과 연대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혁신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이라는 시대의 소명에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재임기간의 업적을 소개하며 "머리 빠지는 줄도 모르고 밤낮 없이 일하다보니 어느새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이 됐다. 지난 5년 서울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뤄냈다"며 "토건중심의 낡은 서울과 결별하고 인간존중, 노동존중, 생활존중의 새로운 서울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7조7천억원 채무감축, 복지예산 8조원 2배 증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청소·경비 등 비정규직 8천여명의 정규직 전환, 근로자이사제 국내 최초 도입, 심야 '올빼미버스' 등을 성과로 꼽았다.
박 시장은 또한 "상수도, 도시철도 등 서울 우수정책 42개가 35개 도시에 진출했고, 이를 매개로 우리 기업들의 7천500억원 수출길이 열렸다"면서 "서울은 파워도시경쟁력 세계 6위, 디지털전자정부 1위, 회의하기 좋은 도시 1위, 세계 부자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도시 1위 등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