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바른정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24일 박근혜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나체 그림 전시를 주최해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나경원·김정재, 바른정당 박순자·박인숙 의원 등 14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성적으로 비하하며 조롱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여성은 물론 국민 일반의 최소한의 상식마저 저버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문제가 불거지자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고 있지만 타안의 인격을 짓밟고 사회가 쌓아올린 도덕과 상규를 훼손하는 것까지 자유의 영역으로 보호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전시 내용에 대해 여성은 물론 국민에게 사죄하고 전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기획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전의 박근혜 대통령 누드 풍자 '더러운 잠'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를 열고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파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앞서 표 의원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곧, BYE! 展'을 주최했다.
오는 31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이 논란이 됐다.
누드화인 원작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넣었으며, 몸 위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라고 적힌 미사일, 박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옆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이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는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