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4일 "지금은 공동정부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가진 광주지역 문화계 블랙리스트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가나다 순)이 야3당 공동정부를 제안한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들이 공동정부 논의를 위한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공동정부 논의가 아니라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한 모임이라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동경선' 주장에 대해서는 "변형된 단일화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촛불집회로 많은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국민이 식상해하는 단일화보다는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이 해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제도적으로 국민의 50% 이상이 자기 손으로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개혁과제를 이뤄낼 수 있다"며 "다당제로 후보들도 적이 너무 많아져 1등이 되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정책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연대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대신에 정책선거가 가능하게 된다"면서 "많은 분이 뜻을 함께 한다면 만나 논의하고 합의해 반드시 2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사흘 연속 광주·전남을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 안 전 대표는 설 연휴 이후 고향인 부산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