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고 발생시 보험사측과의 화상통화로 보험을 청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사진=Ensurane 홈페이지)
자동차사고가 나면 대개는 보험사의 전화번호를 검색한 뒤 전화를 걸어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다.
하지만 이용하고 있는 손해보험사가 모바일 앱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 쉽고 빠르게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국내에선 한화손해보험이 모바일 앱인 '스마트 인슈'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손해보험회사인 '이슈런스(Esurance)'는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고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손해사정사와 화상통화로 상담을 한 뒤 신속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기 방지뿐 아니라 거래비용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보험연구원 이선주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의 가속이나 제동, 코너링 등 운행 데이터 기록을 통해 운전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전자 피드백 앱을 제공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 피해 차량의 사진을 전송하면 견적 결과를 알려주는 앱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집에 있는 물건들의 사진을 업로드 해뒀다가 도난 사건이 나면 앱을 통해 즉시 보험사에 알려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앱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손보의 모바일 앱 '스마트 인슈'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카그너전트(Cognizant)'가 지난해 올스테이트(Allstate) 등 미국 상위 100개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8개사만이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 초기 도입단계에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미국 손보사들은 모바일 앱 활용을 점차 확대해 소비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보험금 청구의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경쟁력 강화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선주 연구원은 밝혔다.
이들 미국 보험사는 앱을 통해 보험증권과 문서 조회, 대리점 위치, 보험료 납부, 사고현장 사진 전송, 보험금 청구 등과 같은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손보사 일부도 모바일 앱을 도입하고 있으나 주로 보험상품 비교 등 단순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머물고 있다.
이선주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모바일 접근성이 높아진데 따라 판매나 계약유지, 고객과의 교류 등으로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