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막 오른 민주당 경선…1차 관문은 '선거인단 모집'

국회/정당

    막 오른 민주당 경선…1차 관문은 '선거인단 모집'

    각 캠프 "특별한 선거인단 모집전략 없다"지만…SNS로 선거인단 모집 독려 움직임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대선후보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참여를 원하는 국민에게 동등하게 1인1표를 주는 ‘완전국민경선’으로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당원들에게는 자동으로 선거권이 부여되고,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은 2차에 걸친 선거인단 모집에 응하면 민주당 대선후보 투표를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우선 연휴 직후부터 3주에 걸쳐 1차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2차 선거인단은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 이후에 모집하기로 했다.

    경선규칙 마련 작업을 총괄한 양승조 민주당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정권교체 가능성과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으로 볼 때 최소 150만 명 정도에서 많게는 200만 명까지 (선거인단으로 참여) 가능하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당내 선거라는 1차 관문을 넘어야 대선에서 자웅을 겨뤄볼 수 있는 만큼 민주당 각 후보 캠프에서는 우호적인 선거인단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물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공개적으로는 '후보들의 능력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릴 뿐 특별한 선거인단 모집전략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전략적인 조언 등을 하고 있는 전병헌 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특별히 경선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본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경선 전략"이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야당 예비경선은 야당 지지자들이 선택하는 것이고, 이들은 본선경쟁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본선 경쟁력을 보여주면 당내‧외 지지자들이 자연스럽게 경선 투표에 참여해 문 전 대표를 민주당의 후보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돕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다른 후보들과 정책적 노선의 차이를 부각시키고 명확한 방향을 갖고 경선을 해나간다면 행동하는 사람들이 경선에 참여하고 이 시장과 함께하면서 이번 대선의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경선은 누군가가 요청해서 응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선거인단이 행동을 통해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 시장은 가장 강력하게 행동하는 부대를 가졌기 때문에 대세론을 넘어서는 결과가 경선을 통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도 "국민들이 '안희정의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젊은 대통령 후보로서 역할을 잘 하는 것이 국민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하고 안 지사를 지지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어 "안 지사가 자신의 정책과 비전, 대한민국이 향후 나갈 방향을 말씀 드리면 많은 국민들이 안 지사의 행보에 동참하고, 경선에 참여하는 열정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각 캠프의 SNS조직이나 지지자들을 통해 각 후보에게 우호적인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당이 경선규칙을 확정하기 전 당헌당규위가 국민경선을 골자로 한 경선규칙에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일부 캠프에서는 해당 후보에게 우호적 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는 SNS를 유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원한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조기대선으로 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물리적인 기간이 너무 짧아 불가피하게 경선 일정을 시작했지만 탄핵 전 선거운동에 나선 것을 마뜩치 않게 생각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탄핵 결정 전 공개적으로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탄핵 인용이 된 후인 2차 선거인단 모집 때부터 각 후보들의 선거인단 모집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