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의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논란이 일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공식 SNS는 손흥민의 골을 공식 인정했다.(사진=FA컵 공식 트위터 갈무리)
멀티골로 토트넘의 짜릿한 승리를 이끈 맹활약은 최고 평점을 받아야 마땅했다.
손흥민(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2골을 몰아치며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토트넘이 0-2로 뒤진 후반 15분 만회골을 뽑은 데 이어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까지 꽂아 넣으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왼발과 오른발로 모두 골맛을 봤다.
최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으로 출전시간이 크게 줄었던 손흥민이지만 지난 22일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 교체 출전해 토트넘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짜릿한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토트넘 팬들의 뇌리에 강력히 남을 활약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초의 시즌 두 자릿수 득점으로 한국 축구의 역사도 갈아치웠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9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유효 슈팅은 3개로 분류했다. 손흥민은 3개의 유효 슈팅으로 2골을 뽑는 ‘킬러 본능’까지 마음껏 과시했다. 67번의 터치에서 키 패스도 3차례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