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건 애스레틱을 4-0으로 완파하고 FA컵 16강에 안착했다. (사진=맨유 트위터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 잔치를 벌이며 FA컵 16강에 안착했다.
맨유는 30일(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대량 득점을 퍼붓는 집중력으로 4-0 완승을 거뒀다.
앙토니 마르시알을 최전방에 배치한 맨유는 2선에 웨인 루니, 후안 마타,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포진시켜 위건의 골문을 겨냥했다.
특히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슈바인슈타이거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1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FA컵 경기 이후 약 1년여 만에 선발 출전한 그는 힘들게 찾아온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았다.
팽팽한 0-0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득점도 슈바인슈타이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4분 슈바인슈타이거가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마루앙 펠라이니가 머리로 마무리해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내내 위건을 압박했지만 득점과 연을 맺지 못했던 맨유는 슈바인슈타이거의 활약으로 굳게 닫힌 상대의 골문을 뚫어낼 수 있었다.
맨유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만 12분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마르시알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 슛으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29분 미키타리안의 득점까지 터지며 어느덧 점수는 3-0까지 벌어졌다.
맨유 득점의 시작을 알린 슈바인슈타이거는 경기의 마침표까지 찍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데르 에레라가 머리로 연결한 패스를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슈바인슈타이거가 화려한 오버헤드 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첫 선발 경기를 소화한 슈바인슈타이거. 벤치의 설움을 능력으로 털어낸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