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종사자 수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종사자 수는 1679만 1천명으로 전년동월(1642만 3천명)보다 36만 7천명(+2.2%) 증가했다.
상용노동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7만 4천명(+2.7%) 증가했고, 임시·일용노동자는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기타종사자는 6천명(-0.7%)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 9천명, +8.0%), 도매 및 소매업(+8만 2천명, +4.0%),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만 1천명, +4.6%)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반면 음식점 및 주점업(-3만 1천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2만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9천명)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 등이 속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2015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종사자수가 꾸준히 감소했다.
또 반도체·휴대전화 등이 포함돼 고용규모가 큰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경우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이기지 못해 해외로 공장이 이전하면서 전년동월대비 종사자수는 2014년 7월 이후 30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그 감소폭은 지난해 5월에 바닥을 친 뒤 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봐도 상용노동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429만 8천명으로 2.5% 증가했지만, 300인 이상은 249만 2천명으로 0.7% 증가에 그쳤다.
이 역시 대부분 대기업에 속한 제조업 종사자 수가 2만 3천명이나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19만 9천원으로 전년동월(306만 2천원)보다 4.5%(+13만 7천원) 증가했다.
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79.8시간으로 전년동월(174.2시간)대비 5.6시간(+3.2%) 증가했는데, 이는 노동일수가 전년동월대비 0.7일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