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지난 2년 동안은 아파트 등 부동산 수익이 주식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평균 15% 이상 오를 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주가는 8%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이 기간 33% 가량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기업의 성장 보다는 강남 재건축 등 일부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을 야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말 가구당 평균 6억1730만 원으로, 2년 전인 2014년 말(5억3384만 원)보다 평균 8346만 원 상승했다. 15.6%의 상승률이다.
특히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는 2014년 말 기준 가구당 평균 10억4802만 원에서 지난해 말 13억9159만 원으로 2년 만에 평균 3억4358만 원, 32.8% 상승했다.
송파구는 7억8854만 원에서 10억9137만원으로 3억283만 원, 38.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가 10억2134만 원에서 지난해 12억3438만 원으로 2억1304만 원, 29.3%로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11억5340만 원에서 지난해 14억8282만 원으로 3억2942만 원, 2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에 국내 50대 대기업의 주가를 나타내는 코스피 50은 8.2%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35.8% 오르기는 했지만, 시총 2,3위를 다투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같은 기간 오히려 6.4%, 13.6%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세를 보이다가 2014년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계속 올랐다"고 말했다.
올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다 미국 발 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도 오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어떻게 변화할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