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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FOMC 회의 내일 새벽 개막…전망은?

경제정책

    美 연준 FOMC 회의 내일 새벽 개막…전망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박2일 일정으로 2일(한국시각) 새벽 시작된다.

    올해 첫 회의일 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달에는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자회견이 없다. 대신 금융시장의 관심은 성명서에 담길 내용과 새로 교체될 FOMC 위원들의 성향이다.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금리를 한차례 올린만큼 올리더라도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각종 지표를 통해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고, 따라서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0.25%포인트씩 2~3차례 인상을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세 차례의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두 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에 이르는 등 경기회복세 가팔라지면서 세 차례 인상 가능성에도 조금씩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당장 금리를 인상할 정도는 아니다. 옐런 의장도 최근 고용시장이 과열되고 있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1월 회의에서는 금리는 동결하되 견조한 경기회복세를 확인하는 내용이 성명서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되는 것은 트럼프 신행정부 정책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다. 12월 FOMC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트럼프가 경기부양 방안으로 공약한 대규모 재정확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달 성명서에 관련 내용이 어떤 형태로든 언급될 가능성이 있고, 노골화되고 있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이민정책 등에 대해 연준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는 교체된 4명의 새 위원이 표결에 참여한다.

    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 연준위원은 12명이다. 이중 대통령이 임명하는 2명이 공석이고 4명이 이번에 교체되는 것이다.

    새로 투표권을 갖게 된 4명은 시카고 연방은행의 찰스 에반스와 미네아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필라델피아 연은의 패트릭 하커, 달라스 연은의 버트 카플란 등이다. 이중 에반스와 카시카리는 비둘기파(완화적), 하커와 카플란은 매파(긴축적)로 분류된다.

    이들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성향을 보일지도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석인 두 명은 트럼프가 임명하게 되는데 그동안 연준의 통화정책이 너무 완화적이었다고 비판해온 점을 고려하면 매파 성향의 위원들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연준은 매파적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금리인상 속도가 갑자기 빨라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추겨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역시 미 금리인상과 자신의 당선으로 촉발된 최근의 달러화 강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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