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일본이 낳은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투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사진=플리커 캡처)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투수가 아닌 타자로만 나설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신문 '스포니치 아넥스'는 1일(한국 시각) 오타니가 WBC 무대에서 투수로 나서는 것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발목 부상 탓이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오타니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상의 끝에 대표팀에 이러한 사실을 전달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매우 유감이다. 작년 일본시리즈에서 다친 오른쪽 발목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투수로 WBC에 나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대표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치른 일본시리즈에서 주루 도중 발목을 다쳤다.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재활에 매진했지만 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푸는 정도만 진행했다.
WBC 출전 자체도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 매체는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타자로서 출전이 무리라고 판단되면 WBC에 불참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