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지난 1일 오후 10시쯤 뇌물공여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15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종수석의 업무와 관련해 고가의 명품 가방 등을 뇌물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원장 측은 발렌타인 위스키 30년산을 선물로 줬으며 식사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이 안 전 수석의 아내에게 무료 시술을 해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안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자신이 경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의료용 실 연구·개발 사업이 15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특혜를 받은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을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한편, 박 대표의 선물이 이와 관련한 대가성으로 보고 사업자 선정 및 참여 과정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