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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환율전쟁, 모처럼 살아나는 수출에 악재되나?

경제정책

    트럼프發 환율전쟁, 모처럼 살아나는 수출에 악재되나?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트럼프 발언으로 촉발된 환율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원화강세로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수출이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 직후 재정지출을 1조 달러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31일 중국, 일본, 독일의 통화가치가 지나치게 낮다고 언급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외환시장도 2일 원.달러 환율이 11원 넘게 하락하며 석 달 만에 1150원 아래로 떨어졌다.

    트럼프가 자국 산업보호를 정책의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대미 무역 흑자국들을 상대로 사실상 환율전쟁을 선포한 만큼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고, 트럼프 정부 자체가 약 달러를 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약세기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그동안 우리나라도 상당한 규모의 대미 흑자국으로 매년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 포함된 만큼 환율전쟁의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의 하락압박은 더욱 커지게 된다.

    문제는 세계경제 호전과 달러 강세 등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모처럼 살아난 우리 수출이 달러화 약세에다 트럼프의 극단적 보호무역주의 영향까지 겹치며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반도체와 함께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국내 5개 완성차의 연간 수출액이 4000억 원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뜩이나 소비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성장률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 수출마저 트럼프 충격으로 타격을 입게 되면 올해 우리경제가 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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