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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침원들 "문 열어주는 알몸 남성, 회사는 '나몰라'"

사회 일반

    검침원들 "문 열어주는 알몸 남성, 회사는 '나몰라'"

     

    <가스 점검원="">
    - 업무 중 다쳐도 경위서 작성 요구부터
    - 계량기 위험한 곳에 숨은 경우 많아
    - 알몸보고 놀라도 위로 커녕 '처음 봤나'
    - 인간답게 살고 일하고픈 소망 뿐

    <예술강사>
    - 자의적 심사로 해고당한 경우도
    - 한달 100만 원 생계비마저 위협당해
    - 매년 계약 갱신? 심각한 고용 불안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가스 점검원 OOO 씨(익명), 예술강사 OOO 씨(익명)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벌어지고 있고 정치권은 대선으로 술렁이고 있고 연일 큰 뉴스가 쏟아집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잊지 말고 챙기고 가야 할 뉴스들이 있죠. 지금부터 그 얘기를 좀 해 보려고 하는데요.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버티다 버티다, 결국은 새해 시작부터 거리로 나선 두 직업군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먼저 만날 분은 도시가스 검침원이세요. 지난 1일부터 서울 종로, 은평, 서대문구의 도시가스 점검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는데요. 무슨 이유인지 직접 들어보죠. 익명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가스점검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가스 점검원으로 일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 가스점검원> 저는 여기 은평에 입사한 거는 8년차 되고요. 그전 경력까지 하면 한 11년차 됩니다.

    ◇ 김현정> 11년차? 평균적으로 하루에 몇 집, 몇 가구나 방문하십니까?

    ◆ 가스점검원> 제가 6개월 안에 3400가구를 다 돌아야 되거든요.

    ◇ 김현정> 6개월 안에 3400가구요?

    ◆ 가스점검원> 네네. 그러면 이제 하루에 한 50에서 55집을 마쳐야 하는데 그 50에서 55집을 하려고 하면 150집을 돌아야 돼요.

    ◇ 김현정> 하루에?

    ◆ 가스점검원> 네. 그래야 점검을 완료를 해요.

    ◇ 김현정> 왜냐하면 빈집이 많으니까, 가봤자?

    ◆ 가스점검원> 네. 왜 그러냐 하면 요새는 맞벌이들이 많아가지고 낮에는 집에 대개들 안 계세요.

    ◇ 김현정> 맞아요.

    ◆ 가스점검원> 그러니까 저녁에 주로 일을 많이 해요.

    ◇ 김현정> 그게 아파트라면 모르겠지만 주택, 빌라촌이면….

    ◆ 가스점검원> 저는 단독만 주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주택 위주로 하는군요.

    (사진=자료사진)

     

    ◆ 가스점검원> 네네. 빌라 같은 데는 5, 6층짜리가 많잖아요. 그러면 엘리베이터가 없으니까 이제 걸어서 저희가 이동을 하거든요. 그러면 한 집을, 6층짜리 한 집을 가기 위해서 한 10번도 넘게 방문을 합니다. 그 집을 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무릎도 많이 아프고 좀 신발도 많이 닳고. 그리고 뭐 다치고, 빙판길에 넘어지고, 검침하다가 담벼락에서 떨어져서 다리 삐끗하고 그러는데요. 이제 저희가 최근에 다친 사람이 있어서 사무실로 전화를 했어요, 다치자마자. 저 다쳤다고. 그러면 '얼마나 다쳤냐. 병원은 갔냐' 이렇게 물어봐야 정상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가스점검원> 그런데 회사에서 책임자가 하는 말이 '경위서를 써가지고 들어와라'. 아니, 다쳤는데 어떻게 경위서를 써가지고 가요.

    ◇ 김현정> 경위서를 쓰라는 이유가 뭡니까?

    ◆ 가스점검원> 언제, 어떻게, 왜 다쳤냐.

    ◇ 김현정> 혹시 본인에게 어떤 책임이 떨어질까 봐 그런 걸까요?

    ◆ 가스점검원> 그렇죠. 사장이 그렇게 지시를 내린 거죠, 책임자한테. 그래서 (교섭 단계에서) 사장님한테 그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직원이 다쳤는데 사장님은 그런 걸, 경위서를 써가지고 오라할 수 있느냐 그렇게 물어봤더니 사장님 하시는 말씀이 '어디서 다쳤는지 내가 알 게 뭐냐'.

    ◇ 김현정> 아이고.

    ◆ 가스점검원>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러면 앞으로 다치면 병원으로 가서 증명을 해야 되겠네요. 그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 김현정> 다치는 분들도 많고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위험한 곳들도 많다는 얘기예요?

    ◆ 가스점검원> 많죠. 담을 타고 넘어가서 계량기를 봐야 하는 부분도 있고요. 아니면 난간에 서서 계량기를 봐야 되는 데도 있고요. 발이 한쪽 발만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옆으로요. 도시가스 계량기가 좀 안 좋은 데 숨어 있어요.

    ◇ 김현정> 어디다 달아라는 이런 규정 같은 게 없군요. 그냥 집짓는 사람 마음이군요?

    ◆ 가스점검원> 네네. 그래서 들어갔다 나오면 우리 옷이 거미줄, 먼지, 시멘트에 그슬려서 허옇게 된다든지. 그런 일은 뭐 검침할 때마다 있는 일이고요.

    ◇ 김현정> 부지기수에요. 그래요. 그런 식의 위험도 있지만 제가 기억하는 건 2015년 울산 사건이에요. 울산에서 가스검침하던 분이 성추행을 당해서 상당히 큰 이슈가 됐었거든요, 사회적으로. 이게 아주 특별한 일입니까, 종종 있는 일입니까?

    ◆ 가스점검원> 아휴, 종종 있는 일이죠. 저희도 그런 일 많이 겪고요. 요새는 집에 남자분들이 좀 많이 계세요. 그래서 가면 홀딱 벗고 나오는 사람도 있고요.

    ◇ 김현정> 아니, 벨을 누르고 들어가는데도요? 갑자기 문 열고 들어가시는 거 아닌데도?

    ◆ 가스점검원> 네. (저희가) 가스점검 왔습니다라고 답변을 해요.

    ◇ 김현정> 분명히 말했는데도요?

    ◆ 가스점검원> 그런데도 홀딱 벗고 나오는 사람이 있어요.

    ◇ 김현정> 아니, 홀딱 벗는다는 게 뭐 얼마나 벗고 나온다는 거에요?

    ◆ 가스점검원> 다요. 팬티도 안 입고 다요. 알몸으로.

    ◇ 김현정> 아니…. 그런 일을 정말 겪으셨다고요?

    ◆ 가스점검원> 네, 그래서 우리 직원이 그거 보는 순간, 그냥 도망 왔대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사무실에서 그러더래요. '그거 처음 봤어? 남자 몸을 처음 봤냐고' (물었대요). 저희가 가정주부잖아요.

    ◇ 김현정> 아, 그 말이에요, '처음 봤어'가?

    ◆ 가스점검원> 그 말이죠. 그 말 뜻이죠.

    ◇ 김현정> '남자 몸 처음 봤어, 벗은 거'?

    ◆ 가스점검원> 그렇죠. 그 말 뜻이죠.

    ◇ 김현정> 이거는 상당히 심각한, 제2차 피해를 또 당하신 건데요, 회사에서?

    ◆ 가스점검원> 네. 심각하죠. 위로는커녕 '너 그런 거 처음 봤어'라고 하면 어디다 대고 얘기를 해요.

    ◇ 김현정> 아까 그 울산 사건처럼 성추행, 성폭행. 이런 사건이 벌어졌을 때는 그 후로 어떤 대책이 마련됐을 것 같은데 사후 대책이 없었습니까?

    ◆ 가스점검원> 없습니다.

    ◇ 김현정> 없었어요?

    ◆ 가스점검원> 없고요. 저희가 이제 우리 직원이 그 알몸사건이 났을 때, 우리 대처할 수 있는 무슨 뭐를 좀 해 달라 그러니까.

    ◇ 김현정> 하다못해 호신무기라도 하나 해 달라 이러셨어요?

    ◆ 가스점검원> 네. 그러니까 호루라기를 하나 줬어요.

    ◇ 김현정> 호루라기요?

    ◆ 가스점검원> 네. 그런데 호루라기 불 시간이 어디 있냐고요. 그런데 (그런 대처조차) 있을 때뿐이에요. 그런 사건이 있을 때뿐.

    ◇ 김현정> 호루라기조차도?

    ◆ 가스점검원> 네, 그리고 또 잊어버려요.

    ◇ 김현정> 이게 아주 특수한 경우만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모여서 이야기를 하면 이런 일들을 많이 당하신다는 거예요?

    ◆ 가스점검원> 그럼요. 저희끼리는…. 왜 저희는 저희가 일하는 걸 알잖아요. '이러이러했어. 일을 하다 보니까 이러한 사람이 있었어' 이러면 '어, 알아, 알아' 그래요.

    ◇ 김현정> 그렇게 일하고 월급은 어느 정도나 받으세요?

    ◆ 가스점검원> 월급이요? 조금 그런데…. (세후가) 128만 5000원이요.

    ◇ 김현정> 세후가 128만 5000원?

    ◆ 가스점검원> 네.

    ◇ 김현정> 경력 11년이라고 하셨죠?

    ◆ 가스점검원> 네.

    ◇ 김현정> 그러면 경력이 더 낮은 분은 더 금액이 낮습니까?

    ◆ 가스점검원> 더 낮죠. 그런데 별로 차이는 안 나요. 한 2, 3만 원?

    ◇ 김현정> 그래요?

    ◆ 가스점검원> 네.

    ◇ 김현정> 그러면 세전은 얼마입니까?

    ◆ 가스점검원> 세전은 기본급이 135만 8500원이요.

    ◇ 김현정> 135만 8500원. 거기에 각종 수당 더하면 많아지는 거 아니에요?

    ◆ 가스점검원> 없어요. 그런 거 없어요. 저희는 주말에도 일을 하는데 주말수당도 없고 야간에 일해도 야간수당도 없고 점검만 하는 게 아니고 검침, 고지서 송달까지 해요. 3개 업무를 하거든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그냥 월급 때문에 이렇게 월급만 가지고 투쟁하시는 건 아닐 테고 앞으로 이것만큼은 좀 꼭 해결됐으면 좋겠다. 소망 있으시다면요?

    ◆ 가스점검원> 인간답게 저희도 살고 싶습니다. 일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아이고…. 참 어려운 소망도 아니에요.

    ◆ 가스점검원> 너무 쉬운 거죠.

    ◇ 김현정> 인간적으로 살고 싶다라는 건데 그게 안 돼서 이렇게 지금 투쟁하고 계시는 거네요.

    ◆ 가스점검원> 네. 저희 그래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잘 좀 풀리기를 기대하고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가스점검원>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서울 종로, 은평, 서대문구의 도시가스 검침원분들이 지금 파업 중이세요. 어떤 사연인지 먼저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초중고 예술선생님들을 만나는데요. 초중고등학교에서 예술과목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들이 도대체 무슨 일로 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가게 된 건지 직접 들어보죠. 강원도에서 학교 예술 강사로 일하고 계신 분 역시 익명으로 만납니다. 선생님, 나와계세요?

    ◆ 예술강사>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초중고 예술강사, 그러니까 초중고등학교의 일반 교사하고는 다른 건가요?

    ◆ 예술강사> 네, 그렇습니다. 교과과정에 편성되기 힘든 연극이나 디자인, 만화, 애니메이션 같은 부분들을 나가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는 예술을 전담하는 강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예술 전담 계약직 강사?

    ◆ 예술강사> 네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지금 인터뷰하시는 선생님은 어떤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가르치세요?

    ◆ 예술강사> 저는 강원도지역의 초등학교에서 국악 분야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악? 원래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 예술강사> 원래는 사물놀이나 풍물놀이 공연단으로 활동했었는데요. 다른 기악이라든지 성악도 좀 배워서 강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몇 년째?

    ◆ 예술강사> 제가 올해 만약에 하게 된다면 11년째가 됩니다.

    ◇ 김현정> 11년째? 그러면 사실상 주 수입원은 이 학교 강사 생활이시겠네요.

    ◆ 예술강사> 그렇죠, 뭐. 공연을 한다고 하지만 공연 수입이 일정한 것도 아니고요. 강의를 통한 수입이 거의 생계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한 달에 그렇게 한 7개 학교 정도를 예술 강사로 뛰면 수입, 소득이 얼마나 되세요?

    ◆ 예술강사> 100만 원에서 120만 원 정도 될 것 같네요.

    ◇ 김현정> 월 평균 100만 원에서 120만 원. 그러면 많은 금액은 아닌데요.

    ◆ 예술강사>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예술강사 자리마저도 위협을 받기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선생님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예술강사> 처음 선발이 되면 매년 사업이 재시작될 때마나 물론 재계약을 하기는 하지만 고용이 승계가 되는 안정적인 일인데 전면 재심사를 하는 부분을 지금 가지고 나온 거거든요.

    ◇ 김현정> 전면 재심사를 하겠다?

    ◆ 예술강사> 네네. 처음부터 다시 가는 거죠.

    ◇ 김현정> 처음부터 다시 간다는 얘기는 뭘까요? 서류심사부터 다시 하겠다?

    ◆ 예술강사> 네, 처음부터.

    ◇ 김현정> 그런데 그 취지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혹시 그동안 있었던 선생님들 중에 문제가 있는데도 그냥 승계가 된 경우가 있을지 모르니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 취지 자체는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 예술강사> 물론 취지가 공정하게 시행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예술강사들이 저희가 학교에 나가는 '학교 예술강사'도 있고. 지역에 복지관이나 아동센터 이런 데 수업하시는 '사회 예술강사' 분들이 있으세요.

    ◇ 김현정> 두 가지로 나뉘는군요. '학교 예술강사'와 '사회 예술강사'

    ◆ 예술강사> 네. 사회 예술강사가 전면 재심사를 작년에 먼저 시행을 했어요. 그랬는데 재심사에 응시했던 사람들의 36% 정도가 탈락을 해버렸거든요.

    ◇ 김현정> 36%면 그럼 3분의 1이 탈락?

    ◆ 예술강사>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탈락했다는 자체만으로 뭐라 할 수 없는 거고 그 과정이 심사 과정 좀 석연치 않았습니까?

    ◆ 예술강사> 서류심사 중에서 전년도에 우수 학습 계획서로 상도 받으시고 한 선생님이 학습 계획서가 탈락을 한다든지 그런 부분들이 있으니까 왜 탈락을 했냐고 물어봤을 때도 자기들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 공정하게 했다고 말하지, 없는 부분이죠, 근거가.

    ◇ 김현정> 상당히 자의적인 심사가 이루어졌단 말씀이시네요.

    ◆ 예술강사> 뭐 그렇다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심사를 하는 곳이 학교교육문화진흥원이라는 곳인데요. 그곳에서 일부러 심사기준을 엉터리로 해가지고 무더기로 떨어뜨려야지, 결심하고 떨어뜨릴 이유는 없잖아요.

    ◆ 예술강사> 지금 올해 같은 경우 만 34세 이하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겠다든지 그런 부분들이 생겨서 경력이 있는 교육자들의 예술강사들은 자기들은 저희들은 본업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 일자리에 대한, 직업에 대한 생계 위협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전국에 예술강사가 5500명이 되는데요. 전체가 다 생계에 위협을 받는다고 하면 작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난해 복지관 강사 심사, 재심사 과정을 미뤄볼 때 올해 학교 강사 심사도 무더기탈락 예상이 되고, 젊은 사람들을 취업시켜서 뭔가 취업률 수치를 올리기 위해서 좀 경력 많은 사람들을 억지로 떨어뜨리는 건 아닌가 이런 의심이, 우려가 된다는 말씀이에요.

    ◆ 예술강사> 네네, 그렇습니다. 강사 지원 접수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라고 어제 연락이 왔더라고요. 전체 공지가 떴는데. 또 어떻게 될지 결과를 지켜봐야 저희도 알 수 있는 상황일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그 예술가들의 삶이 어렵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는데요.

    ◆ 예술강사>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예술강사 자리마저. 그것도 한 달에 100만 원 남짓한 그 예술강사 자리마저 위협을 받는다면 이건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어떤 방법들이, 어떤 대안들이 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예술강사> 생계를 위해서 혹은 후진양성을 위해서 교육 예술강사를 시작을 했는데 제약도 점점 많아지고 시수도 줄어들고 하면서 10년 전보다 오히려 강사 소득은 한 절반 정도로 줄어든 상태라고 봐야 되거든요.

    ◇ 김현정> 그렇군요.

    ◆ 예술강사> 그래서 이건 비단 이건 예술강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 전반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불안정한 고용은 경쟁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예술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안정적인 교육, 고용이 필요할 것이고 이런 비정규직들 불안정한 노동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김현정>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되는 이 불안한 지위의 비정규직들. 비단 예술강사만의 문제가 아니죠.

    ◆ 예술강사> 그럼요.{RELNEWS:right}

    ◇ 김현정> 그런데 예술을 하시는 강사들은 더 불안한…. 그중에서도 더 불안한 지금 상태에 있다는 그 호소세요. 알겠습니다. 많은 수가 아니다 보니까 사실 사회 속에서 완전히 묻힌 얘기거든요. 우리가 다 같이 관심을 가져보자는 생각으로 오늘 수면 위로 올려봤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 예술강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초등학교에서 국악을 가르치고 있는 예술강사 한 분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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