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월트 가상도 (사진=자료사진)
미국의 태평양 사령관이 최신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Zumwalt)'의 한반도 배치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해리 해리슨 미 태평양사령부사령관이 사령부를 방문한 우리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줌월트를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꿈의 전투함'으로도 불리는 줌월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차단할 수 있는 첨단무기로 평가된다.
스텔스 기능을 적용해 멀리서 미사일을 쏘는 이지스 구축함과 달리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은밀하게 상대국에 접근할 수 있는 데다 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레이저포를 장착했다.
2020년 이후에는 음속의 7배로 200㎞까지 탄두를 날리는 레일건도 탑재할 예정으로 육해공의 표적을 적극적으로 무력화하는 공격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줌월트가 배치되면 좋지만 이런 결정을 태평양사령관이 할 사안은 아니다"며 "미 국방부로부터 정식으로 이런 언급이나 제안이 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줌월트'의 한반도 배치시 사드처럼 중국이 반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3일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다음달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을 확대 강화하기로 해 스텔스 폭격기와 항공모함 전단 등 미 전략자산이 평소보다 더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의 전략자산은 적의 전쟁수행능력을 짧은 시간에 무력화하는 무기로 지난해 10월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B-52ㆍ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