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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백제의 혼' 모티브로 미르재단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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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백제의 혼' 모티브로 미르재단 설립"

    朴대통령 '주술적' 단어 사용에 영향 의혹

    '비선실세' 최순실 씨. (사진=이한형 기자)

     

    국정농단 장본인 최순실 씨가 '백제의 혼'을 주제로 미르재단을 설립했다는 법정 증언이 제기됐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이 전 사무총장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미르재단 설립 전인 2015년 9월말에서 10월초쯤 차은택의 소개로 최순실씨를 포함, 미르재단 임원들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씨는 '백제의 혼을 모티브(동기)로 문화융성 관련 사업을 하자'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같은 해 10월 27일 설립된 미르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백제시대의 벽돌인 보물 343-5호 '반용문전'이 재단 심벌마크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발언은 최 씨의 영향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 연설에서 '혼', '우주의 기운' 등 주술적 단어를 사용한다는 의혹을 짙게 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2015년 11월 10일 국무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해 4월 브라질에서 열린 경제인 행사에서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주장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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