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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영재 특혜' 수사 박차…김진수 비서관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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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검, '김영재 특혜' 수사 박차…김진수 비서관 소환(종합)

    서창석 서울대병원장도 소환 조사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이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참고인자격으로 소환되고있다. (사진=이한형 기자ㅣ)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진료' 관련자들을 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6일 오후 2시 김영재(57) 원장의 비선 진료와 각종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김진수(59)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 보건복지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박채윤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 있느냐', '안종범의 지시가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장본인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씨와 그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각종 정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핵심 인물로 꼽힌다.

    비선진료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씨가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 의료용 특수 실 개발 과제로 정부에서 15억원을 지원받았다. 해당 과제는 막판에 연구개발(R&D) 지원 대상에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러한 의사 결정 과정에 김 비서관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윗선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특검은 안 전 수석 측에 수천만 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박씨가 김 비서관에게도 뇌물을 제공하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 특검 조사에서 박 대표가 고가의 가방과 현금 수백만 원을 건네려 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비서관의 재소환이나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 비서관은 이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상태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56) 서울대병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이 비선 진료 의혹을 겨냥해 전격 압수 수색을 한 곳에는 김영재 의원과 차움의원 외에 서울대병원과 서 원장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서 원장은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이던 2014년 9월 대통령 주치의에 임명돼 작년 2월까지 재임했다. 사표를 내고 물러난 그는 같은 해 5월 서울대병원장에 올랐다.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서울대병원 원장). (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서 원장은 박 대통령의 주치의로서 청와대에서 이뤄진 의료 농단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내가 배석한 진료에서는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나 마늘주사를 놓지 않았지만, 내가 모를 때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등에 대해서는 보지 못해 모른다"고 밝혔다.

    당시 서 원장의 발언은 대통령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주치의로서 무책임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 원장은 김영재 원장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한 의혹도 있다.

    서 원장의 서울대병원장 취임 이후인 작년 7월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이 없는 김영재 원장이 이례적으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에 위촉된 게 대표적이다.

    같은 달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성형 봉합사가 서울대병원 의료 재료로 등록된 것도 특혜 의혹을 낳았다.

    서 원장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등에서 각종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온 만큼, 위증 의혹도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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