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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더블루K 조 대표, 최순실 모욕에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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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태 "더블루K 조 대표, 최순실 모욕에 그만둬"

    "최씨, 더블루K 실질 운영, K재단과 이익 도모"…"연설문 수정도 직접 목격"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고영태씨가 6일 최순실씨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 나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목격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고씨는 "더블루K 사무실에 '회장방'으로 불리는 최씨의 방이 별도로 있었는데, 프린터가 안 된다고 해 들어가 보니 개인 노트북 회면에 그런 연설문 같은 게 (화면에) 떠 있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그러면서 더블루K는 최씨가 사실상 운영했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더블루K는 고씨가 만들었다고 한 진술을 반박한 것이다.

    고씨는 "더블루K는 최씨가 사무실을 알아봐달라고 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대표로 사람을 보낼 테니 부동산 계약하고, 다른 사람도 한명 추천해서 집어넣어 회사 만들라'고 해 조성민 대표를 소개해줘 대표가 됐고, 저는 이사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 운영은 최씨가 다했고, 조씨는 체육도 잘 모르는 데다 일을 못한다고 욕을 많이 먹고 무시당했다"며 "나이도 있는 분인데, 모욕적인 말을 많이 들어서 그만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5천만원도 최씨가 5만원짜리 묶음으로 현금으로 줬다고 고씨는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8월 더블루K를 관둔 이유에 대해선 "그 전부터 4~6월부터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기업에 가서 일처리를 잘 못하면 '나가라, 사직서를 써라'고 최씨가 그랬다"며 "8월도 언론기사가 나오니까 문제 삼아서 저에게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성한 전 사무총장과 고씨가 모함을 한다는 의심을 산 뒤 최씨로부터 쫓겨났다는 것이다. 고씨는 "제 회사이면 제가 잘릴 일이 없지 않겠냐"고도 강조했다.

    고씨는 또 "최씨가 더블루K 사무실에서 K스포츠재단 직원을 동원해 재단 사업을 지시했다"며 "사무실 석상에서 최씨를 중심으로 한쪽은 K스포츠재단 직원이, 반대쪽은 더블루K직원들이 앉았다"고 구체적 증언도 했다.

    "최씨가 K스포츠재단 사업과 더블루K를 업무상 연계해 더블루K의 이익을 도모하려 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을 받고선 고씨는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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