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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침례교, 은퇴 목회자 위한 연금제도 준비

    오는 9월 총회 이전에 실시 목표..재원 마련 등 풀어야 할 숙제 많아

    기독교한국침례회가 교단발전협의회를 열고,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은퇴 목회자를 위한 연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연금제도 도입 방안을 논의한다. 침례교는 6일 대전에 있는 침례신학대학교에서 교단발전협의뢰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유관재 총회장은 연금제도 도입 방안을 거론하며, 오는 9월 안에 은퇴 목회자들에게 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침례교,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연금제도 도입할 듯

    만약 유관재 총회장의 공언대로 은퇴 목회자들에게 연금이 지급된다면, 침례교 교단 역사상 처음이다. 사실 그동안 침례교는 제대로 된 연금제도가 없었다. 목회자들이 은퇴할 때 총회가 1회에 한해 은퇴비를 지급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 연금제도가 도입되면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가 어느 정도는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침례교는 안정적인 연금 운용을 위해 오는 5월부터 10만 10만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10만 10만 운동이란 침례교인 10만 명이 10만 원씩 헌금해 100억 원을 모으자는 얘기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유관재 총회장은 "10만 10만 운동에 동참한 목회자들에게는 최저 20만 원에서 50만 사이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침례교의 연금제도가 다른 교단과 다른 점이라면 목회 기간 동안 매월 일정금액을 납부하지 않아도, 10만 10만 운동에 참여하기만 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미 은퇴한 목회자들에게는 10만 10만 운동에 참여하지 않아도 연금을 지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10만 10만 운동 통해 100억 원 자금 마련할 것"

    유관재 총회장이 취임한 뒤 몇몇 대형교회의 도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은퇴 목회자 191명에게 매월 10만 원씩 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침례교는 오는 3월 연금재단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5월 열리는 침례교 목회자 부부 영적성장대회부터 10만 10만 운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침례교단은 또 연금재단 비리 의혹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다른 교단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재원을 마련하는 문제. 유관재 총회장은 침례교 소속인 몇몇 대형교회가 도와주면 쉽게 100억 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중소형 교회의 참여다.

    돈이 많은 대형교회는 어떤 방법으로든 참여하겠지만, 형편이 어려운 시골 교회들은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또 목회자들의 신뢰를 얻는 부분도 중요하다.

    야심차게 출발한 침례교 연금제도. 과연 침례교 임원들이 주장하는대로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질지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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