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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바이러스 '변이 종' 출현 비상....백신 효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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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바이러스 '변이 종' 출현 비상....백신 효능 의문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가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6일자 CBS노컷뉴스)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충북 보은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3차례 발생했던 바이러스와 다른 유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VP1(639 염기) 부위를 분석한 결과 보은 젖소농장의 바이러스는 'O ME-SA Ind 2001' 유전형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발생했던 과거 3차례 구제역의 바이러스 유전형인 'O SEA Mya-98'과는 전혀 다른 계통이다.

    특히,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형은 2015년 방글라데시의 돼지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상동성(99.37%)을 보인 반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와는 81.3∼81.5%의 상동성을 보이는데 그쳤다.

    또한, 이번 유전형인 'O ME-SA Ind 2001'은 동아시아인 태국,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중동 등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11월에는 러시아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면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이 기존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됐다고 볼 수 없다"며 "정확한 발생 원인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에서 발간한 2016년 4분기 보고서에 'O ME-SA Ind 2001' 유전형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O3039', 'O1 마니사' 백신 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제역 백신 선정평가 시험을 통해 이번에 분리된 바이러스와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간의 적합성 정도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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