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재명 성남시장이 7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는 시간을 끌지 말라"며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결정을 미루거나 탄핵 결정을 부결하는 일은 결코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 헌재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7시간 행적과 국가권력을 이용한 대규모 범죄 행위, 국민을 무시한 처사로 박근혜 대통령은 실제로 국민들에게 탄핵 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본인과 측근과 그들을 비호하는 새누리당 세력들만 이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잠시 현장을 떠난 사이에 정치권이 관심을 버린 사이에 그들은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 시장은 "국회의원들이 대놓고 탄핵반대를 요구하고 태극기를 들고 헌정질서 문란한 세력이 거리를 뒤덮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대통령의 탄핵과 헌정질서 복귀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를 향해 "조속히 2월 안으로 탄핵 결정을 해달라"며 "그것이 국민의 뜻이고 헌재 재판관들의 의무"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 뜻을 말씀드리러 왔다"며 "지금 거리에서 탄핵 반대 움직임이 일어나 정치권과 국민의 힘을 합쳐 탄핵의 길로 갈 필요가 있어 촉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상황을 보면 기득권 국정농단 세력의 복귀 시도가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광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주주의의 본산으로 돌아가 헌재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