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한강이나 남산타워 같은 랜드마크일 수도, 미세먼지가 가득한 거리나 출근길 지옥철일 수도 있겠네요.
이건 사람마다 제각각 다를 것이고, 또 경험마다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아, 촛불이 떠오를 수도 있겠네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그 집회 말입니다.
외신에서도 비중있게 보도됐고, 특히 질서정연한 모습에 다들 놀라는 모습이던데요.
연인원 천만명을 훌쩍 넘었기 때문에 어쩌면 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과도 집회현장에서 스쳐 지나갔을 수도 있었겠네요.
돌이켜보니 그동안 열렸던 촛불집회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이 거대 도시는 광장이 촛불로 가득 찰 수 있도록 꼼꼼한 준비를 했습니다.
서울시는 촛불집회 현장에 안전요원과 구급차를 배치했고, 이동식 화장실과 수유실을 마련하는 한편 심야시간대 지하철을 증편해 집회 참가자의 불편함을 줄여나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민의 분노'마저도 공유해 버린 도시 서울. 앞으로 촛불의 도시가 미래의 희망까지 나눌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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