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과 크레용팝 소율이 12일 오후 서울 신라 호텔에서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떨려서 잠을 못 잤어요.”
H.O.T. 출신 문희준(39)과 크레용팝 멤버 소율(26)이 결혼 소감을 밝혔다.
문희준과 소율은 12일 낮 12시 30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2층 에메랄드홀에서 결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문희준은 “너무 떨린다. 원래 눕자마자 잠이 드는 편인데, 잠이 오지 않아서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소율 역시 “평소 밤 12시면 잔다. 어제는 그렇게 잠이 안 오더라. 한 시간 정도 잔 것 같다”고 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문희준은 “검소하고,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이어 “전 집에 가면 말이 없는 편인데, 소율 양은 저보다 웃기는 성격이다. 볼 때마다 즐겁고 행복하더라”며 “그 모습에 반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물음에 소율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잘 챙겨주는 모습이 좋았고, 저를 바라보는 순수한 미소에 반했다”고 했다.
한편,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선후배로 지내다가 지난해 4월 연인으로 발전했다. 열애 사실을 꽁꽁 숨기던 이들은 그해 11월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문희준과 소율은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신라호텔에서 언론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돌 1호’ 부부가 된다.
결혼식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이 맡고, 축가는 강타가 부른다. 토니 안과 크레용팝 금미는 신랑신부를 위해 축시를 낭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