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해 마이클 플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 도발억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미국 측 요청으로 이날 오전 11시35분에 이뤄진 통화에서 양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양측은 통화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도발에 맞서 한미 양국이 고위급 채널을 즉각 가동해 대북 경고를 벌인 셈이다. 김 안보실장과 플린 보좌관은 지난달 22일에도 전화 통화를 통해 긴밀한 대북 공조를 다짐한 바 있다.
김 안보실장은 한편 이에 앞서 오전 9시30분부터 50분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 도발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NSC 상임위는 김 안보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장,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NSC 상임위는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확인하고, 정부 및 국제사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