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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때 文 안 도왔다니…짐승만도 못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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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선때 文 안 도왔다니…짐승만도 못한 주장"

    "동물도 고마움 안다…인간으로서 할 도리 아니야"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 사퇴 이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흔쾌히 돕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 그런 말을 한 건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안 전 대표는 13일 광주 염주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어떻게 문 전 대표를 도왔는지를 설명하면서 "고맙다는 말은 커녕 졌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 양보 이후에 40회가 넘는 전국 유세를 하고 3회에 걸쳐 공동 유세를 했다. 어떤 조건도 내건 바 없었고, 당선 후 지분을 요구한 것도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자신이 후보를 사퇴한 이유에 대해 "3자 대결을 가면 100% 진다고 생각했다. 1%라도 이길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제가 양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솔로몬 왕 앞에 아이를 자르지 말라고 했던 생모의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양보 하나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야하는 게 인간으로서 할 기본 도리 아니냐"며 문 전 대표 측을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대담집에서 '안철수 의원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함께 선거운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회자 문형렬씨의 말에 "그런 식의 아쉬움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알 수는 없다" ,"제가 안철수 의원이 아니니까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그건 그분의 몫 아니겠느냐"고 답해 안 전 의원 측의 반발을 샀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비노 진영의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한 부분도 따끔하게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맞대결로 흐르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 "참여정부 과(過)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핵심세력 간 적통경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정권을 달라고 나서는 모습이 과거로 회귀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도 다른 모든 정부와 마찬가지로 공과 과가 있다. 적어도 과에 대해서는 반성과 성찰이 전제돼야 과거의 과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은 제가 처음 정치를 할 때 저를 불러준 곳"이라고 고마움을 표한 안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호남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패는 계파정치 때문이다. 다음 정부에서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호남은 반패권의 성지다. 패권세력이 둥지 틀게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전 대표의 상승세를 경계했다.

    마지막으로 안 전 대표는 "저는 과거청산과 미래대비 둘 다 자신있다"며 "호남의 높은 정치의식을 기반으로 부패구체제를 끝내고 전문가들과 토론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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