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소녀상 (사진=자료사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과 관련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제 레벨에서도 소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양국 관계가 모처럼 위안부 합의로 빠른 속도로 선순환했는데 돌발적으로 발생한 부산 소녀상 문제로 현재 상황에 있는 것에 대해 저희도 그렇고 일본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본과) 여러 레벨에서 이 문제를 풀고 본래 중요한 북핵 문제에 대한 전략 대화를 갖도록 하려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오는 16일부터 독일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회담 및 뮌헨안보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장관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영사공관을 포함해 외교공관 앞의 조형물 설치는 국제 예양과 관행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비단 일본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넘어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호주든 다 마찬가지"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이날 야당 의원들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면합의' 의혹을 계속 제기하자 "부산 소녀상 문제와 12·28 합의는 구분해서 봐야한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