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은행(WB)에 신탁한 기금이 4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화로는 500억원에 육박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지난해 WB의 3개 기금에 약 4171만 달러를 출연했다"며 "2011년 이후 신탁기금 출연 규모는 2억 7049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금별로는 '한·WB 협력기금'이 2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녹색성장기금' 1100만 달러, '빈곤감축기금Ⅱ' 271만 달러 등이었다.
사업 유형별로는 73개로, 최빈국 지원사업은 19.2%인 14개, 저소득국 지원사업은 38.4%인 28개였다. 저소득 국가 대상 사업이 절반을 넘은 셈이다.
이 가운데는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분야가 40.2%로 가장 많았다. 교육ㆍ보건복지는 26.2%, 환경ㆍ수자원 에너지 21.2%, 교통ㆍ도시개발 18.6%였다.
권역별로도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지역인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각각 28.8%와 20.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WB에서 우리나라의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 위주로 지원했다"며 "이러한 사업이 전체의 76.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의 WB본부에서 열리는 신탁기금 연례협의에 참석, 향후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