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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건강 해치는 '납'범벅 우레탄 트랙, 그대로?

보건/의료

    아이 건강 해치는 '납'범벅 우레탄 트랙, 그대로?

    시민단체, "대구시교육청 차일피일 미뤄…대구 교체율 0%"

    (사진=자료사진)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지만, 대구지역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교체한 학교는 아직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4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교육청이 새로운 KS기준 마련을 이유로 차일피일 중금속 우레탄 트랙 교체를 미뤄, 현재까지 중금속 우레탄 트랙 교체를 완료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며 "교체공사 완공 비율은 0%로 방치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초등 일부인 26교(27%)만 올 3월 말 완공목표로 우레탄 트랙 철거 후 마사토로 교체하는 공사를 하고 있어 학기 중 공사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머지 초중고는 강화된 KS기준에 따라 또 다시 우레탄을 깔 예정이나 새로운 KS기준에 맞는 자재가 아직 조달청에 등록조차 안 된 상태여서 언제 공사를 시작할지 미지수"라며 "이들 학교 학생은 거의 1년 이상을 납중독 우레탄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KS기준이 강화되었다고 하더라도 다 안전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다시 우레탄으로 교체하려는 학교 가운데 특수한 학교를 제외하고는 전면 재검토해 마사토 등으로 전환할 것과 우레탄 트랙을 재설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대구시교육청이 교체방법, 교체시기, 현장검사(준공검사) 결과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 지난해 납이 기준이하로 검출된 38개 교에 대해서도 강화된 KS기준에 의해 새로 검사하고 아직 철거조차 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방학 동안 중금속 범벅인 우레탄 트랙을 조속히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대구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납'을 포함한 4종의 중금속이 KS 기준(90㎎/㎏) 보다 초과 검출된 학교는 전체 134교 가운데 71.6%인 96교(초 52교, 중 19교, 고 22교, 특 3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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