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제공)
딸에게 주기 위해 대낮에 편의점 진열대 앞 길바닥에 떨어진 초콜릿을 주운 40대 아버지가 형사 처벌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4일 선물용 초콜릿을 훔친 택시기사 A(46)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낮 1시쯤 청주시의 한 편의점 실외 진열대 앞에 떨어진 1만 7000원 어치의 초콜릿 2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버린 것으로 생각해 고등학생인 딸에게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주려고 가져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인근 아파트에 사는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초콜릿을 주은 장소가 인도가 아닌 편의점에서 관리하는 구역으로 판단돼 우선은 점유이탈물횡령이 아닌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며 "땅에 떨어진 물건도 함부러 주워가면 절도죄 또는 점유이탈물횡령 등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