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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류철균 교수 "김경숙 학장이 잘 해주라 했다"

법조

    '정유라 특혜' 류철균 교수 "김경숙 학장이 잘 해주라 했다"

    학점 특혜는 인정하면서도, 법리 다툼 예고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사진=박종민 기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학점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류 교수 측 변호인은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법리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사실은 인정하지만, 법리적으로 이 같은 사실이 범행인지 여부는 따져보겠다는 계산이다.

    류 교수 측 변호인은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경숙 학장에게 출석 또는 학점에 대해 (잘) 해주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학점 특혜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고, 특혜를 준 대가로 받은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체육특기생에 대한 관례대로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줬을 뿐, 당시에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 딸인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날 류 교수는 검은색 양복과 진회색 코트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다.

    그는 김 전 학장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6월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정 씨에게 합격 점수를 준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당시 정 씨는 독일에 머무르고 있어 수업 출석이나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와 교육부 특별감사 등이 시작되자 조교들에게 정 씨의 기말고사 시험답안지와 출석부 등을 수정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달 8일 오후 류 교수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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