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국정원장이 15일 국회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열린 긴급 정보위원회의에 출석해 회의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생전에 자신과 가족의 구명을 호소하는 편지를 김 위원장에게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김정남 제거 공작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정남에 대한 암살 시도는 2012년부터 본격화됐고, 이에 따라 김정남은 김 위원장에게 자신과 가족을 살려달라는 서신을 발송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편지에서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응징 명령을 취소해주기 바란다"면서 "자신들은 갈 곳도 피할 곳도 없고, 도망가는 길은 자살 밖에 없다"는 취지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김정남에 대한 암살 시점과 관련해 특별한 의미는 부여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