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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 등으로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5일 국회에 보고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과 비은행(보험사, 저축은행,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54조 6천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24조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의 증가폭이다.
이중 비은행가계대출은 전년 말보다 55조1천억 원 증가했다. 전년 증가액(31조9천억 원)에 비해 13조2천억 원 많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비은행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년의 9조6천억 원에서 27조7천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비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은행권이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등 문턱을 높인 데 따른 풍선효과로 대출 수요가 비은행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비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3일 시행된 부동산대책과 시중금리 상승,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12월에는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12월 비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9천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6천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8조8천억 원으로 전년(78조2천억원)보다 9조4천억원 감소했다.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안정화 대책으로 여신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