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평균 임대료는 3.3㎡당 7만 5000원으로, 종로, 용산, 중구 등 중심업무지구 임대료는 3.3㎡당 8만 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시 평균 월세값이 3.3㎡당 7만 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학가는 7만 4000원에 달했고, 중심업무지구는 8만 9000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주택월세계약조사 자료를 통해 전국 최초로 서울시내 전입세대의 월세계약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서울시내 평균 임대료는 3.3㎡당 7만 5000원으로, 종로, 용산, 중구 등 중심업무지구 임대료는 3.3㎡당 8만 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동작구와 관악구, 마포구, 서대문구 등 주요 대학가의 임대료는 이보다 낮은 7만 4000원, 그 외 지역은 5만 6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림=서울시 제공)
세대주 연령기준으로는 40세 미만 세대의 월세부담액이 7만 9000원으로 40세 이상 세대 7만 원보다 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의 실제 부담액은 계약면적이나 전월세전환율(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하는 환산율)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 점을 감안, 보증금을 모두 월세로 환산해 3.3㎡당 순수월세액으로 계산하면 도심권이 가장 높았다.
중심업무지구(종로·중·용산)의 월세액은 12만 2000원으로 성북·동대문지역 4만 8000원의 2.5배에 달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의 월세가 3.3㎡당 평균 6만 2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상가내 주택을 포함한 준주택은 10만 9000원으로 단독·다가구보다 4만 7000원 비쌌다.
고시원·오피스텔 등 준주택은 주로 상업지역에 위치해 지하철역 등과 가까워 교통 편리함이 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결과이며, 또 장년층이 상대적으로 고가 사양의 준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 청년층 월세가 많은 지역은 월세가액 역시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월세 계약건수가 많이 조사된 지역은 관악·마포·강서·용산·성동 순이며, 월세액이 높은 곳은 동작·용산·마포·관악·성동 순이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등 최근 주택공급이 활발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고 동작구는 학원 이용의 편리성으로 주거 수요는 높았지만 주택공급이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월세계약조사는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자료"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계층이나 지역에 대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