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국방부 제공)
글라이더 날개와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수신기를 장착한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1200여 발이 내년까지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북한군의 GPS 교란에 대응할 수 있는 군사용 GPS를 장착한 KGGB가 지난달 야전운용 시험에 성공해 KGGB 1200여 발을 2018년까지 우리 군에 작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GGB(Korean GPS Guided Bomb)로 불리는 한국형 GPS 유도폭탄은 GPS 유도 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을 장착한 정밀유도무기다.
전투기에서 투하되면 입력된 표적으로 활공 비행하지만, 상황에 따라 비행 도중 목표물을 변경하거나 선회해서 공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언덕이나 산, 터널, 갱도 등에 은폐된 북한군 장사정포 등 목표물을 원거리 또는 뒤쪽에서 정밀 타격할 수도 있다.
한국형 GPS 유도폭탄은 2012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최초로 우리 군이 독자 개발한 것으로 우리 군이 보유한 재래식폭탄(MK-82)에 중거리 GPS유도키트(GPS 유도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를 장착해 정밀유도가 가능한 스마트 폭탄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다.
관성항법과 GPS 항법 유도 기능을 갖춰 자체 설정된 경로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타격할 뿐 아니라 북한군 표적을 뒷면에서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했다.
방사청은 "애초 개발한 한국형 GPS 유도폭탄의 GPS 유도항법은 상용 GPS를 탑재해 북한의 GPS 교란 시 임무 수행이 제한됐다"며 "그러나 이번 우리 군에 배치되는 한국형 GPS 유도폭탄은 북한의 GPS 교란 대응이 가능한 군용 GPS를 장착해 명실상부한 전천후 정밀유도폭탄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