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 결정과정에서 비롯된 국회 파행에 대해 "유감이고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최고위원회·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지난번 환노위에서 있었던 일은 사실 여야간 원만한 합의를 해서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환노위는 야당 단독으로 삼성전자와 MBC, 이랜드 청문회를 통과시킨 데 반발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실제로 환노위가 한 일들이 필요하지 않은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MBC의 일방적 직원 해고에 대해 정상화 하자는 것, 삼성 백혈병 노동자들에 대한 문제, 이랜드의 알바생들에 대한 부당한 착취는 환노위에서 다뤄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유한국당이 요청한 GM노조와 관련한 청문회도 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국회 일정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환노위에서 일어난 일을 가지고 다른 상임위까지 확대해 파행한 적은 없었다"고 비판하면서도 "원내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며 자유한국당의 입장 선회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다음주까지 국회 파행이 지속된다면 자유한국당이 안보·민생 위기에서 국회를 팽개쳤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