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분야를 총괄했던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로 합류하기로 했다.
박 시장의 후임으로 2012년부터 아름다운재단을 이끌어온 예종석 이사장도 문 전 캠프에 홍보본부장으로 내정됐는데 문 전 대표의 '박원순 껴안기'가 본격화 될지 주목된다.
문 전 대표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을 캠프 홍보본부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 후임으로 2012년부터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맡아온 예 이사장은 한국소비자학회 회장과 한국마케팅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마케팅 전문가다.
이와 함께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와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재야 원로 예춘호 선생의 장남이기도 하다.
이번 영입은 손혜원 민주당 의원이 직접 나서 설득하고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해서 이뤄졌다고 문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손 의원은 부본부장을 맡게 됐다"며 "마케팅 업계 톱 수준의 두 전문가가 홍보본부를 이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예 이사장과 함께 박원순 시장의 정책분야를 지휘했던 김수현 서울연구원장도 영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김 원장이 이달 말 연구원장직을 사임하고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김 원장은 야권에서 두루 평가받는 정책전문가로서 문 전 대표의 정책과 비전 수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거쳤으며 환경부 차관, 세종대학교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 원장의 캠프 합류에 따라 박 시장의 주요 정책 등이 공약화될 것으로 보인다.{RELNEWS:right}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제 선거를 도왔던 분들이 박원순 시장의 선거를 도왔고 시정에도 참여해 (박 시장에게) 도움을 주는 등 박 시장과 저는 많은 전문가들을 공유해왔다"며 "그래서 박 시장이 불출마한 뒤 그런 분들이 제게 와서 돕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박 시장은 단체장이기 때문에 드러내서 (특정 대선주자를) 돕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제가 누차 강조하듯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하고 함께 힘을 모아 국정을 운영해나가자는 자세로 앞으로 쭉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