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19일(한국시각) 열린 2016~21017시즌 FA컵 16강전에서 공격수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풀럼에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캡처)
토트넘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시즌 첫 FA컵 출전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8강을 견인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19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케인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위컴비 원더러스와 치른 32강전에서 멀티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손흥민은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FA컵 출전 기록이 없던 케인도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케인이 지배했다. 전반 15분 토트넘의 수비수 키런 트리피어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재빨리 스로인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받은 에릭센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토트넘의 두 번째 득점 역시 케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리고 조력자는 역시 에릭센이었다. 후반 6분 에릭센이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케인이 공의 흐름을 바꾸는 감각적인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에릭센의 발에서 공이 떠나는 시점에 풀럼 수비수에 막혀 있던 케인은 날렵한 움직임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며 득점을 생산했다.
토트넘의 득점은 후반 28분에도 터졌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역시나 케인이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일어난 공중볼 다툼에서 흘러나온 공이 에릭센 앞에 떨어졌다. 에릭센은 동료 델레 알리에 패스했고 공을 받은 알리는 상대 측면을 파고드는 케인에 논스톱으로 공을 내줬다.
풀럼의 수비 진영을 무너뜨린 케인은 공을 더 몰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앞선 FA컵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신고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좀처럼 공격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트리피어가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지만 아쉽게 골대 위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