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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뉴스] 황교익, 한달 넘게 KBS와 싸우는 이유

사회 일반

    [AS뉴스] 황교익, 한달 넘게 KBS와 싸우는 이유

     

    - 정치신념 때문에 출연 배제되는건 위헌
    - 朴 지지한 사람들은 계속 방송 출연중
    - 文 KBS 출연에 영향 준 것은 부담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변상욱 대기자(김현정 앵커 휴가로 대신 진행)
    ■ 대담 : 황교익(맛칼럼니스트)
    ■ SNS 참여 : 페이스북[클릭]



    뉴스쇼 화요일의 코너 AS뉴스입니다. 오늘은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KBS 출연정지 사건 그 이후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KBS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섭외를 받아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방송 직전에 가서야 무산이 됐다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건데 KBS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라고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출연정지 공방 왜 황교익 씨는 한 달 넘게 KBS 출연정지 문제를 따지고 있는 걸까, 직접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황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황교익> 네, 안녕하세요.

    ◇ 변상욱> 글쎄요. 궁금한 것부터 여쭤보면 혹시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십니까?

    ◆ 황교익> 당원 아닙니다.

    ◇ 변상욱> 당원 아니시고?

    ◆ 황교익> 캠프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요.

    ◇ 변상욱> 아니고?

    ◆ 황교익> 더불어포럼이라는 시민들의 문재인 지지모임이죠. 거기에 공동대표로 있습니다.

    ◇ 변상욱> 아, 그러시군요.

    ◆ 황교익> 공동대표가 한 20여 명 됩니다.

    ◇ 변상욱> 20여 명 정도? 저도 황 선생님 나오는 프로그램이나 출연하시는 이런저런 코너들을 유심히 보면서 자주 본 얼굴이고 또 말씀하시는 내용들인데 전혀 몰랐습니다. 이 사태가 있고 나서야 이분이 그쪽을 지지하시는 쪽인가 보다 짐작을 했던 것인데 하나 궁금한 거는 대선국면만 피해 가자는 얘기입니까 아니면 출연을 정지 당한 걸로 봐야 됩니까?

    ◆ 황교익> 대선 이후에는 방송출연은 진행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죠. 지금 사실 대통령 후보가 결정된 것도 아니고 선관위가 공지한 것도 아니죠. 그런데 실질적인 대선기간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KBS에서 출연하는 것이 힘들다라고 저한테 1월 14일, 15일 그쯤에 저한테 통보를 하면서 예정된 아침마당의 출연을 못하게 된 거죠.

    ◇ 변상욱> 처음에 출연 제의를 받으신 건 언제쯤이셨습니까?

    ◆ 황교익> 12월달이었어요.

    ◇ 변상욱> 12월달? 쭉 준비가 진행되다가 그때 와서?

    ◆ 황교익> 방송 내용도 정했고요. 제가 이런 내용으로 하자라고 이렇게 자료를 정리를 하고 곧 넘겨주는 하루이틀 정도 사이에 그게 벌어진 일인데.

    ◇ 변상욱> 제가 알기로는 음식재료 맛난 것, 건강한 것, 잘 고르는 방법 이런 내용이었다고 들었습니다마는 맞습니까?

    ◆ 황교익> 그렇습니다. 아침마당 프로그램은 주부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니까 기왕이면 밥상에 맛있는 음식 좀 차리게 해 드리려고 그런 내용을 하려고 했죠.

    ◇ 변상욱> 이런 조치에 대한 근거가 어디에 있다고 설명을 하던가요? 규정이나 규약 같은 거?

    ◆ 황교익>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를 하자. 1월 20일이죠. 그때 KBS가 입장자료를 냈어요. 그러면서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거기에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그리고 특정캠프에 들어가는 이런 분들은 방송에서 배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그런 규정이 있다라고 저한테 이야기를 했어요.

    ◇ 변상욱> 가이드라인이 있다?

    ◆ 황교익> 그래서 저는 그게 사실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에, 그다음 날 저녁인가 KBS 9시뉴스에도 그 내용이 나왔어요. 그 내용이 정말 있는 게 아닌가 온 국민이 착각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을 냈고 그리고 모든 언론들도 그 내용을 받아서 보도를 또 했어요. 그런데 KBS의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는 그 내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작가이드라인의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공정성을 위한 실무자를 위한 어쩌고 하는 그런 부록이 있는데 그게 선거방송 그러니까 선거보도에 대한 부분에 대한 규정이 하나가 관련돼 있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보도 시사프로그램 이런 것을 할 때는 공정성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정치인 뉴스라든지 이런 것에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들이 여럿 나왔을 때 거기에 대한 시간배분이라든지 이런 건 공정성을 기해야 되겠죠.

    ◇ 변상욱> 뉴스나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 각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문제 이런 거에 대한 거군요?

    ◆ 황교익> 그렇죠. 그런데 제 교양,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해서 프로그램에서 배제하는 그런 것은 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작 가이드라인에 있다고 주장한 KBS의 말은 사실이 아니고요. 그래서 좀더 찾아봤죠. 방송법이라든지 선관위법이라든지 방통위에서 가지고 있는 규정이라든지 거기에 관련된 어떤 것을 찾아봐도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왜 없느냐 그러면 헌법에서 정하고 있는 기본권이거든요. 어떤 정치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든 그리고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든지간에 그것으로 인해서 방송이나 이런 데서 배제되거나 차별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 변상욱> 더군다나 대통령 선거전이 가까워오고 있다 이런 막연한 시기적인 판단도 좀 애매하고요.

    ◆ 황교익> 그렇죠.

    ◇ 변상욱> 결국은 어찌 보면 말이 좋아서 영어로 블랙리스트 이런 식으로 표현합니다마는 사상검열일 수도 있는 문제다 이렇게 보실 수 있겠군요.

    ◆ 황교익> 그렇죠. 정치적인 신념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사회를 두고 어떻게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인종, 성별, 신념, 종교 그 어떤 것이든 이유로 해서 차별 받거나 배제될 수 없는 거거든요.

    ◇ 변상욱> 알겠습니다. 혹시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표현한 사람 중에서 KBS에 방송출연을 계속하고 있다거나 이와 맞지 않는 사례들도 있는 겁니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18일 글을 올려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 '아침마당' 프로그램 출연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자료사진)

     

    ◆ 황교익> 저와 비슷한 사례들이 있어요. 송해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를 지난번 대선에서 했었죠. 그럼에도 계속해서 방송에…. 뭐였죠, 프로그램이?

    ◇ 변상욱> 전국노래자랑도 있고요.

    ◆ 황교익> 전국노래자랑 진행 계속하셨어요. 그리고 최불암 선생도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다고 공개되고 난 다음에도 한국인의 밥상 계속 진행을 하셨었어요, 그때. 그때 KBS에 홍보실장인데 배재성 홍보실장이 그때 언론을 통해서 말을 한 내용은 지금과는 또 완전히 다릅니다. 그때 특정 정치인 후보캠프에 참여한 인사의 경우에 KBS 내부규정상 당연히 시사프로그램을 맡을 수 없다, 그거야 그러겠죠. 그러나 진행자가 정치적 의사를 피력할 여지가 없는 교양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 변상욱> 시사프로그램이면 몰라도 한국인의 밥상 같은 교양, 문화, 예술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그거는 얼마든지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다 이런 문제군요?

    ◆ 황교익> 그렇죠. 그 당시에 박근혜를 지지한 최불암 선생은 방송 나와도 되고 지금 문재인을 지지한 황교익은 방송에 나오면 안 되고 하는, KBS가 안에서 엿장수 마음대로 결정을 하는 거죠. 그런데 최불암 선생과 송해 선생의 경우가 이게 바른 겁니다. 이렇게 해야 되는 거죠. 저한테 못 나오게 한 것 이 경우가 잘못된 일이죠. 이 잘못된 일을 저는 바로 되돌려놔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변상욱> 외부의 프리랜서 출연자의 입장과 방송사의 입장을 저도 잘 아는 입장에서는 방송 출연을 이렇게 목매시는 분도 아닐 텐데 왜 이렇게 격하게 계속 싸우시나라고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 이건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 결코.

    ◆ 황교익> 그렇죠.

    ◇ 변상욱> 당리당략의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엄연한 헌법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훼손 문제. 알겠습니다. 그런데 역시 거대한 방송사와 이렇게 격하게 반목하고 또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 부담스럽지 않으십니까?

    ◆ 황교익>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말이 그리고 제가 하는 항의가 공화국의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니까 제가 억지를 피우고 법이나 규정에 어긋나는 일을 하는 게 아니거든요. 당연히 지켜져야 되고 누려야 되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침해당하는데 왜 가만히 있어야 될까요.

    ◇ 변상욱> 알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문제 때문에 KBS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돼 있던 걸 거부하고 거기서 또 다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황교익> 저한테는 사실 좀 부담스러운 일이죠. 문 대표 입장에서는 텔레비전에 자주 나가는 게 아무래도 홍보,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거든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문재인 전 대표한테 토론을 피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 변상욱> 몸을 사리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 황교익> 그런 말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무엇이 중요한가 좀 생각을 해 보시라고 그런 분들한테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헌법에 민주공화정이 가져야 되는 질서가 중요한지 아니면 당장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표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서 상대방을 이 문제에 대해서 공격하는 게 맞는 일인지. 이거는 모든 정치인이 당연히 지금의 이 문제, KBS 문제에 대해서 항의를 해야 되고 바로잡아야 되는 일이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KBS에 대해서 정당하게 항의를 하고 있는 분한테 토론을 피하려고 핑계대는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거는 바른 일이 아닙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황 선생님 고맙습니다.

    ◆ 황교익> 네, 고맙습니다.

    ◇ 변상욱> AS뉴스, KBS에서 출연 정지 조치를 당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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