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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 CM 루디 의혹 해명…"책임 통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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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나이츠' CM 루디 의혹 해명…"책임 통감" 사퇴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RPG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의 김정민 PD(CM 루디)가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세븐나이츠의 커뮤니티 매니저 겸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김 PD는 20일 공식 카페 개발자 노트를 통해 담당 프로듀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공식 카페에 세븐나이츠 내부 개발진이 과거 상위 길드에서 활동하며 스피드핵 사용, 비정상적으로 재화를 축적하는 등 폭로성 글이 게재되며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지 사흘만이다.

     

    김 PD는 ▲자신을 포함한 일부 개발자들의 상위권 길드에 가입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소속 길드에 특혜를 제공하거나 불공평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과금 플레이 활동 인정, 특정 수량의 루비 보유나 특정 길드원과의 오프라인 모임은 사실이 아니며, '무과금 유저 활동' 인터뷰로 빌미 제공한데 사과한다. ▲핵을 판매하거나 계정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논란의 '빌미 제공', '도를 넘는 게임 참여'는 인정하면서도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PD는 "사실 관계를 떠나 모든 빌미를 제공했고 개발진으로 도를 넘은 게임 참여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여러 용사 분들의 심리적인 박탈감을 초래한 부분 등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세븐나이츠 PD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저를 포함한 일부 개발자들이 상위권 길드에 가입하게 됐고 적지 않은 활동을 해 온 것은 사실이나, 계정 거래나 핵 프로그램 판매는 일절 없었다"고 해명한 김 PD는 "과금 유저로 활동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무과금 계정도 오랜 기간 플레이했다. 특정 길드원과의 오프라인 모임이나 특정 루비 소유에 대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며, 외부 매체에 무과금 유저로 활동하고 있다는 기사 등으로 인해 논란의 소지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세븐나이츠 유저들은 이 문제를 전면에 띄우며 의혹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과거 엘리시아 등장 논란 당시 열렸던 유저 간담회에서 김 PD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문의하라며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는데 메신저 ID 닉네임이 '찐빵'으로 떴고 이를 확인해보니 과거 결투장 상위권 유저와 동일인물로 해당 계정에 루비 22만개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의혹이었다. 현금으로 치면 약 2200여만원 상당의 현금 구매 규모다.

    또, 동일 계정은 거래사이트에서 플레이어 레벨 50, 6성 불사의 반지 3개, 5성 불사의 반지 2개가 있는 계정이 수백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내부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상당한 비용을 들이는 과금 유저도 얻기 힘든 핵심 아이템을 대거 보유하고 있고 한 길드원에게는 스피드 핵까지 판매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상위 길드에서 활동하며 매주 일요일 세븐나이츠 게임 내에서 진행되는 결투장 최강 유저를 가리는 '세나컵'에도 진출했던 일부 유저가 게임 개발사 직원들이었다는 내용도 폭로됐다.

    이에대해 넷마블 측은 "해당 개발진이 게임에 개인적으로 참여한 것은 맞지만 개발자 계정이 아닌 개인 개정으로 알고 있다"며 "게임 내에서 재화 조작은 불가능한 시스템이어서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넥서스(구 넥서스 게임즈)가 개발했지만 재화와 아이템 관리를 비롯한 운영은 넷마블게임즈가 담당하고 있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개발진의 승률이나 재화 조작이 불가능하며, 스피드핵 사용에 대해선 엄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어 불법적인 활동을 시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에선 사실 유무를 떠나 회사 내부적으로 이같은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게임의 밸런스를 조정하고 불법 프로그램 사용을 단속해야 할 게임 개발자 등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 개발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사의 개발자 등 직원이 일반 유저처럼 게임에 참여해 다른 유저들의 경향과 게임 안정성을 파악하는 업무도 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면서도 "게임의 서비스나 과금의 규모가 커질수록 헤비유저와 일반유저 간 괴리감도 커지기 때문에 게임 못지 않게 퍼블리싱의 밸런스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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