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영장실질심사을 앞둔 21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가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덴마크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의 한국 송환 여부를 발표하는 가운데 정씨의 조속한 한국 송환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범죄인인도 청구 부분에 대해 송환 결정이 나더라도 정유라 씨가 이의를 제기하면 재판을 받아야 돼서 조속한 송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특검은 만에 하나 정 씨가 조기 송환될 가능성에 대해 준비는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도 "언제 소환될지에 대해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덴마크 검찰은 22일(현지시간) 정 씨에 대한 구금 종료 시한을 앞두고 한국 송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 씨가 이 결정에 불복하면 송환시기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달 말로 1차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는 특검팀도 정 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이 같이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 불법자금 유출 및 돈세탁, 삼성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 연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달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정 씨는 귀국하면 곧바로 구속될 것이라면서 자진귀국을 거부하고, 특검이 제기한 혐의는 자신과는 무관해 송환 요구는 부당하다며 '버티기'로 일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