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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대출도 옥죈다...한계가구 신용경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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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금융권 대출도 옥죈다...한계가구 신용경색 우려

     

    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의 여신심사도 크게 강화될 예정이어서 저신용 가계를 중심으로 돈 빌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신용경색으로 신용불량자 양산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가계부채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천300조원을 넘어섰다.

    다행히 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을 고비로 급격히 안정세를 찾고 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힘입어 1월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증가액은 전월 대비 1천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2014년 1월(2조2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매달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급증세가 꺾인 것이다.

    당국은 가계대출 수요의 가장 큰 유발요인인 부동산시장이 최근 진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제2금융권이다. 지난해 제2금융권 대출은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43조원 증가하는 폭증세를 보였다.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은행 문턱을 높인 결과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제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당국은 20일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것과 함께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제2금융권은 취약차주의 비중이 높아서 금리상승의 리스크요인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면서 "금융당국도 금융회사 리스크관리 실태를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돈 빌리기도 어려워지게 된다.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사채시장 등을 찾을 수밖에 없다.

    아직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신용불량자 대량 양산, 한계가구 도산 등 가계부채 폭증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높이면 저신용자나 한계가구의 신용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 수년간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면서 다중채무자 등 취약 계층이 증가한 만큼 취약 계층에 대한 대책을 미리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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