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사모 홈페이지 화면 캡처)
보수단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이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모 검사가 반역을 꾀했다'며 현상금 3000만 원을 내걸었다.
정광용 씨는 지난 20일 게시판에 "남○ 고영태 일당과 협잡하여 국가반역을 기도한 현직 검사(또는 검사장급)의 신원을 제보해주시는 분께"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전까지 자신을 이 단체 '중앙회장'이라고 소개하던 정광용 씨는, 이 글에선 자신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대변인이라고 소개했다.
정 씨는 현 국정농단 사태를 고 전 이사의 사익 추구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정의하며 "현상금은 제보의 진실이 확인되고 확실한 내용이라고 판단되는 즉시 지급한다"고 적었다.
근거로는 MBC 뉴스 방영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이 뉴스에는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 고 전 이사의 통화 녹취 내용이 담겨 있다.
정 씨가 발췌해 올린 부분은 "지금 그 검사 만나서 '이야기한 거 어떻게 됐냐?'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날 된다' 이야기하더라고요. 만난다고", "이제 막 일이 막 쏟아지고 있는데, 잘 되고 있는데 갑자기 또 이** 기자가 발목을 잡네" 등이다.
정 씨는 이 글에 "현상금 3000만 원, 고영태 일당과 협잡한 현직검사(검사장)"이라는 제목의 신문광고 시안도 올렸다.
정 씨가 박사모 게시판에 올린 글과 같은 내용과 MBC 뉴스 캡처 사진도 실렸다.
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 오직 정의와 진실을 위하여…. 나 하나의 참여가 역사를 바꾼다. 가자, 시청 앞 대한문. 가자…. 가자…. 승리의 길을 가자"는 글과 함게 탄기국 집회 홍보글도 실렸다.
현상금 게시글을 본 박사모 회원들은 열광했다.
'겨레**'은 "고영태와 고영태 일당 중에서 누군가 양심선언자가 나오길 기도한다"며 "이 자들이 벌인 행각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짓인지를 지금이라고 직시해서 구속돼 엄벌에 처하길"이라고 적었다.
'do**'는 "작당하 검사나 검사장에 대한 신고 포상금을 더 올리라"며 "나도 1000만 원 내겠다"고 주장했다.
'미래*'은 "반드시 이 자들의 역적모의를 처단해야 한다"며 "할 일이 없으니 검사장급이 역적질을"이라고 분개했다.
'구절***'는 "국회와 언론은 그렇다치고 검찰과 특검이 이를 덮으려 한 게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고영태를 비호하며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수사는 비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