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명동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올해에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금싸라기 땅의 자리로 꼽혀 14년 연속 최고가 부지 기록을 유지했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표준지공시지가를 보면 전국 최고가는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24-2(명동 8길)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이 곳은 ㎡당 8600만원을 기록해서 1평(3.3㎡)당 지가는 2억 8380만원에 달했다.
2004년부터 최고가 부지 자리에 올랐던 이 부지는 지난해에도 ㎡당 8310만원으로 1위에 올랐는데, 1년 새 290만 원(변동률3.49%)이 더 오른 셈이다.
해당 부지에는 현재 5층 규모의 네이처리퍼블릭 건물이 들어섰다. 부지 규모는 169.3㎡ 면적으로, 전체 부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145억 5980만원에 이른다.
이 외에도 전국 상위 10대 공시지가는 서울시 중구가 싹쓸이했다. 두 번째로 높은 지가를 기록한 부지는 서울시 중구 명동길에 있는 우리은행(㎡당 8300만 원)이었고, 퇴계로에 위치한 유니클로 의류점(㎡당 8160만 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 진도군 조도면 눌옥도리에 소재한 자연환경보전지역 내 임야는 전국 최저 지가를 기록했다.
면적 1만 3686㎡인 이 부지는 지난해 175원에 비해서는 11.4% 올랐지만, 여전히 ㎡당 195원에 그쳤다.
한편 2017년도 표준지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4.94% 상승했다.
지가 상승폭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특히 이번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43% 하락세를 보인 2009년 이후 8년만에 최대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40%,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7.12%, 시·군은 6.02% 각각 상승했다.
각 시·도별로 제주(18.66%)가 2위인 부산(9.17%)의 2배 넘게 올랐고, 그 뒤를 세종(7.14%), 경북(6.90%), 대구(6.88%), 울산(6.78%)이 이었다.
시군별로 따져봐도 서귀포시(18.81%)와 제주시(18.54%)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서울 마포구(12.91%), 부산 해운대구(12.12%), 연제구(12.09%)도 지가가 많이 올랐다.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내달 24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 이후 조정된 공시지가는 4월 14일 재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