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를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자료사진)
음주운전 사고로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진 강정호(30·피츠버그)를 위해 선수노조가 움직여 구제할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립 라이브'는 24일(한국 시각)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 인터뷰를 게재했다.
플로리다에 차려진 피츠버그 스프링캠프를 찾은 클락 총장은 "진행 상황을 자세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정호는 선수노조의 일원이다. 우리는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에게 도움을 줄 의무가 있다. 강정호 역시 도움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이는 경기장 안팎 모두에 해당한다. 강정호 사건에 지속해서 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동승했던 유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을 했고 강정호는 조사 과정에서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했던 이력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다.
결국 강정호는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복귀도 불투명하다. 강정호는 지난 22일 검찰로부터 벌금 1500만원을 구형받았다. 당초 검찰은 강정호를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정식 심리를 통해 양형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재판으로 넘겼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3일에 열린다. 재판 일정으로 인해 강정호의 스프링캠프 합류는 무산됐다. 그리고 재판에서 집행유예 이상을 선고 받을 경우 미국 비자 발급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를 넘어 구단 합류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강정호측 변호인은 선처를 호소했지만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