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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의 너스레 "네덜란드를 어떻게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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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승의 너스레 "네덜란드를 어떻게 이겨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투수 이현승이 같으 조에 편성된 네덜란드의 내야진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도 승리할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노컷뉴스)

     

    "그 선수들 다 나오나요? 네덜란드를 어떻게 이기죠…"

    태극마크를 달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투수 이현승이 장난 섞인 말로 네덜란드 대표팀을 경계했다. 하지만 내뱉은 말과 달리 그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WBC 서울라운드가 열리는 경기장에 모여 다양한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 이현승 역시 불펜 투수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현승은 불펜 투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네덜란드의 전력을 듣고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다음달 7일 한국과 1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네덜란드가 최강의 내야진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두 번이나 수상한 안드렐턴 시몬스(LA 에인절스), 실버 슬러거 수상자 출신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레드삭스)와 지난해 홈런 25개를 쏘아 올린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특급 선수들로 내야를 꾸린 네덜란드다.

    이에 이현승은 "그 선수들이 전부 나옵니까? 네덜란드를 어떻게 이기죠"라고 운을 뗀 뒤 "사인 좀 받아야 겠네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이현승은 이내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어차피 야구는 똑같다. 이름 있는 타자라 하더라도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오히려 서로 잘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현승은 국가대항전이라는 큰 경기가 주는 부담감 역시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두산에서 큰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면서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경기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지훈련에서의 성과 역시 이현승의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지난 22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치른 평가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대표팀은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이현승은 제 몫을 해냈다.

    이현승은 "얼떨결에 등판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이전에 '연습도 실전처럼', '프로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말을 조심해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지만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저는 제구력 위주로 던지는 투수인데 코너워크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 가능한 구종은 모두 던져봤다"고 설명했다.

    WBC 공인구가 미끄럽다는 평가에 대해 이현승은 "미끄러운 건 잘 모르겠다. 공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WBC에 임하는 각오도 다졌다. 이현승은 "출전한다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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