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대내외적 불확실한 위기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중소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 스스로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와 차별화된 복지제도로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해가는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위기 속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식자재 문화를 선도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종합 식자재 전문유통기업인 (주)푸드엔. 그곳에서 만난 경영관리부 상품구매팀의 임준호(33) 팀장은 단순한 유통업체가 아닌 식자재 문화를 이끌겠다는 회사 비전속에서 자신의 꿈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지역 작은 골목 분식점부터 호텔까지 외식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약 12,000여 종의 식자재 상품을 유통하는 (주)푸드엔은 유통회사임에도 불구하고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기술혁신을 이뤄낸 중소기업이다.
EPR는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주)푸드엔은 그동안 체계적이지 못하고 난립됐던 유통시장에서 IT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해 식자재 유통시스템을 표준화시켰다.
이에 (주)푸드엔은 2008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역신장 없이 매년 15%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임준호 팀장이 말한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종합 식자재 전문유통회사답게 엄청난 물량의 식자재를 보관 중인 (주)푸드엔 본사에는 임 팀장을 만나 회사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임 팀장은 “학력, 성별, 나이의 차별 없이 열정과 역량만 있다면 직원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는 기업문화”를 손꼽으며 “대표이사의 철학에 따라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강조하며 말했다.
실제로 임 팀장은 대학을 중퇴하고 단순 배송업무 사원으로 입사했지만 회사의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그에게 2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과장 승진이라는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중도에 포기했던 대학의 꿈도 회사의 전액 지원을 받아 부산외대 글로벌 E-비지니스학과에 진학하게 됐고 공부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도 조정해줬다.
종합 식자재 전문유통기업인 (주)푸드엔의 상품구매팀 임준호 팀장은 외식업체에 전달될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노컷TV)
뿐만 아니라 (주)푸드엔은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해외 선진화된 식자재 유통업체를 방문해 체험하는 우수사원 해외연수 프로그램, 직무와 직급에 따른 수준별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사이버 연수원, 직원들의 종합적인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인문학 독서와 리더십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컨설팅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다.
이처럼 (주)푸드엔의 과감한 IT분야의 투자와 직원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불황에도 꾸준한 매출 성장과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하며 36억 원의 매출을 올린 (주)푸드엔은 현재 138명 직원들과 함께 3곳의 직영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년 매출 390억 원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더불어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이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지정업체로 선정되어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됐다.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인재에 투자함으로써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켜 그 성과를 전 직원이 함께 공유해 근로자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들을 지정하는 제도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총 227개사를 지정 발표했고 올해는 약 300여 개사를 확대 지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 인력개발과 담당자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이고 그 원천은 사람에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청은 매년 근로자의 교육과 복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인재육성형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이익을 근로자와 나누는 성과공유기업도 적극 발굴해 홍보하고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상제작 =노컷TV http://tv.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