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김정남 암살에 북한 외무성이 개입했다고 우리 정보 당국이 밝힘에 따라 이번 사건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국가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남 암살은 국가보위성과 외무성이 직접 주도했으며, 용의자 8명 가운데 2명이 외무성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정보위원장과 야당 간사들이 전했다.
2개의 암살조에 외무성 소속 리지현과 홍송학이 각각 들어가 있었으며, 이들이 각각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를 포섭했다는 것.
외무성 소속 인력이 제3국 국적을 가진 민간 여성들을 청부 살해업자로 끌어들이는 등 김정남 암살에 깊숙이 관여했다면 북한의 여러 국가기관이 수행한 조직적 범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북한 외무성의 위상과 신뢰도가 추락해 북한 외교관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김정남 암살에 사용 금지된 화학무기 VX가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북한의 여러 국가기관이 범행을 주도한 정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처지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